사회
'트렁크 살인' 김일곤, 납치 후 상황 '재구성'
입력 2015-09-17 19:51  | 수정 2015-09-17 20:18
【 앵커멘트 】
김일곤이 피해자를 납치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납치 이후 범행이 드러나기까지의 과정을 김종민 기자가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피해자 35살 주 모 씨는 지난 9일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뒤 오후 2시 4분쯤 자신의 차량에 짐을 실었습니다.

근처에 숨어 있던 김일곤은 주 씨를 흉기로 위협해 조수석에 앉힌 뒤 목 졸라 기절시켰습니다.

김일곤은 단 5분 만에 주 씨를 납치해 차를 몰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김일곤은 정신을 차린 주 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차량을 몰고가다,

주 씨가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하자 충남 천안 두정동의 한 골목에 차를 세웠습니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차에서 내린 주 씨가 도망가려 하자, 주 씨를 끌고 차에 태운 뒤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김일곤은 서울과 강원도, 부산 등을 거쳐 전국을 떠돌았고,

울산에서 차량 번호판을 훔쳐 바꿔달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 새벽 4시 40분쯤 서울에 다시 들어온 김일곤.

서울 성동구 한 빌라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주 씨 시신에 불을 지르고 그대로 잠적한 김일곤은, 범행 후 8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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