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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친자검사 준비 마쳐…책임지기 위한 것” [전문]
입력 2015-09-17 15: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고유경 인턴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법무법인 청파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김현중 측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청파 이재만 변호사는 17일 낮12시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청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중이 직접 법무법인 청파에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군 복무 중인 김현중이 직접 쓴 편지로 17일 오전 김현중의 아버지를 통해 직접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편지에서 이 사건이 끝나고 잠잠해지면 내 입으로 직접 말하려 했지만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꺼낸다”며 인터넷에서 김현중이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9월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만 군 입소 전 들었을 뿐 9월 초에 태어났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친자 확인을 위해 모든 서류와 친자 검사 준비를 마쳤다”며 친자 확인을 해야 법적으로 내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에 친자 확인을 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8월 A씨는 김현중을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이후 A씨는 지난 4월 7일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한편 김현중은 지난 5월 12일 경기 고양시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경기 파주 30사단 예하부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군 복무 중이다.

김현중 편지 전문
김현중입니다.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글을 빌려서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말문을 띄우려고 하니 어떤 말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간 인터넷상에 떠도는 많은 이야기로 인하여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하단 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 조차도 지치고 힘든데, 여러분은 오죽하셨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 어떤 오해도 생기지 않고 제 입으로 입장을 말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합니다.
늦깎이 군에 입소해서 많은 사랑을 주신 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못 드리고 죄인처럼 입소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병이 됐습니다. 많은 사람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지난 1년을 보냈는데, 교관님들의 말과 용기를 받으면서 한층 더 성숙하고 예전만큼 다시 건강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의 말과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립니다.
이 사건이 모두 끝나고 잠잠해지면 이 사건에 대해서 정식으로 말하려 했지만,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씀 드립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말하는 , 김현중이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9월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9월 초에 태어난 사실도 몰랐습니다. 기사를 통해서 아이 출산 소식을 듣고,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많은 기자분들도 이 상황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고 제가 어떤 말도 안 꺼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사를 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군 입대 전에 친자 확인을 위해서 이미 모든 서류와 심사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12일이 되서 연락이 부모님께, 변호사님께 상대측이 연락을 주겠지 하며 그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아이의 출생 여부를 의심해서가 아닙니다. 제가 친자 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제가 키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알기에, 법적 도리를 다한다는 말밖에 못 드려 답답하고 죄송합니다. 법을 준수하고 살아오지 못해서 법을 운운하는 것도 위선자 같지만, 이제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용기를 내어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나의 아이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건 사실입니다. 군의 신분으로 묘하게 만듭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여느 아빠처럼 축복해주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상상으로만 나를 닮았는지 생각해 봅니다. 평생 단 한 번 있는 축일을 같이 있어 주지 못해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어색한 아빠, 아버지, 준비는 뭘 해야 할까, 잠들기 전까지 수십 번이나 질문을 합니다. 이것조차도 저의 생각일 뿐 양육권도 법에서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기에 답답한 심정은 커져만 갑니다.
지금 상대 측에서는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 등 알려준 게 없습니다.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아빠이지만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상대 측은 아이의 혈액형도 지금껏 모르고 있다고 하는데 도무지 저로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이의 아버지에게 혈액형도 안 알려주고 무조건 고소만 한다고 하니 결국엔 또 돈인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할 말이 많지만, 제가 판단해선 안 될 말이기에 얼굴 보고 싶고 궁금하지만 당당하게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아이에 대해선 어느 곳에서도 노출이 안 됐으면 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성숙해지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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