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항우울제 ‘자살충동 부작용’ 훨씬 더 치명적”
입력 2015-09-17 15:06 

항우울제로 한국서도 널리 사용되는 팍실(파록세틴)의 자살충동 부작용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치명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거 팍실의 부작용을 처음 밝혔던 연구결과가 의도적으로 부작용을 축소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지난 2001년 팍실의 자살충동 부작용을 지적했던 첫 연구에선 팍실을 복용한 연구대상 청소년 93명 중 5명이 자살충동을 느낀 것으로 기록됐는데 사실은 12명이 자살충동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호주 아렐레이드 대학의 존 주레이디니(Jon Jureidini) 교수가 영국의학저널(BMJ)에 실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주레이디니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1년 최초로 팍실의 부작용을 밝힌 브라운 대학 마틴 켈러 교수팀의 연구논문 기초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주레이디니 교수는 이밖에도 너무 많은 부분의 연구 실수가 있어 의도적인 왜곡이 아니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팍실은 출시 이후 자살충동 자극 위험이 제기되자 부작용을 알리는 블랙박스 경고문을 제품에 삽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선 항우울제 처방으로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반박도 이어지는 중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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