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동병원서 5살 아이추락사…낮은 창문이 문제?
입력 2015-09-16 19:41  | 수정 2015-09-16 20:48
【 앵커멘트 】
아동병원에 입원한 5살 남자아이가 3층 병실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순식간에 벌어졌는데, 높이가 낮은 창문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아동병원.

간호사 두 명이 바쁘게 움직이더니 밖으로 재빨리 뛰쳐나갑니다.

이 병원 3층에 입원해있던 5살 박 모 군이 창밖으로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아동병원이라 평소에 창밖으로 아이들이 물건을 많이 던져 물건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이여서 놀랐죠."

박 군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는 박 군의 할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박 군의 유족과 병원 이용객들은 병실 창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박 군이 추락한 3층 병실입니다. 창문까지 높이가 80cm에 불과하고 바로 옆에는 탁자가 놓여 있어 아이가 딛고 충분히 올라설 수 있는 높이입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창문의 높이가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고, 보호자가 없는 상태에서 사고가 난 만큼 보호자 과실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아동병원 관계자
- "보호자가 일차적으로 봐주셔야 하는 거잖아요. 저희가 일차적인 보호자는 (아니죠.)"

경찰은 병원의 과실 여부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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