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403일 만에 감격…인간 승리의 아사쿠라 현역 은퇴
입력 2015-09-16 18:5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부상을 딛고 4년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드라마를 썼던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투수 아사쿠라 겐타(34)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끝내 부상 악령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아사쿠라는 16일 나고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한 야구인생을 보냈다”라며 현역에서 물러났다. 아사쿠라는 프로 통산 235경기에 출전해 65승 7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의 지명을 받았던 아사쿠라는 촉망 받는 투수였다. 2002년 11승을 올린 그는 2006년 13승, 2007년 12승을 거뒀다. 그의 호투 속에 주니치는 2006년 센트러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이듬해 일본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09년 10승이 그의 마지막 두 자릿수 승리였다. 오른팔 혈액순환장애 및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었다. 2014년 4월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140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하지만 그 해 4승을 올렸으나 부상은 그를 끝까지 괴롭혔다. 올해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결심했다.
아사쿠라는 혈액순환장애가 내 야구인생의 가장 큰 마이너스였다. 4,5년 전부터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없었다. (은퇴를 선언하니)이제야 안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향후 계획은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