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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프’ 삼성의 고민, 패배 잊은 NC
입력 2015-09-16 06:00 
디펜딩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패배를 잊은 2위 NC 다이노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의 고민은 패배를 모르는 도전자 NC다이노스다.
삼성이 성공적인 정규시즌 막바지를 보내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시즌 79승51패로 2위 NC에 2.5경기 차 앞선 1위. 남은 경기가 14경기에 불과한 상황. 유일한 승률 6할대(0.608)를 기록하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아직 우승 윤곽이 드러난 것 역시 아니다. 마치 패배라는 단어를 잊은 듯한 NC의 후반기 맹추격 때문이다.
삼성은 후반기 47경기서 30승17패 승률 6할3푼8리로 쾌조의 흐름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다. 전반기 선전했던 팀들이 후반기 들어서 힘이 빠진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흐름이 더 좋다. 그런데 도전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NC가 47경기서 29승18패 승률 6할1푼7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삼성을 바짝 뒤쫓고 있다. 거기에 넥센도 후반기 26승18패 승률 5할9푼1리로 순항하고 있다.
넥센도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삼성과 승차가 6.5경기나 되기에 사실상 견제 대상은 아니다. 사실상 NC가 삼성의 우승을 막을 유일한 대항마이자, 가장 무서운 도전자다.
삼성이 지난 7월28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승차를 4.5경기를 벌렸을 당시만해도 예상치 못했던 구도다. 이후 NC는 8월 19승5패 승률 7할9푼2리를 기록하며 무섭게 삼성을 추격했다.
9월 들어 NC가 삼성에게 내리 2연패를 당하는 등 첫 5경기서 1승4패에 그치면서 다시 싱겁게 선두 경쟁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NC는 이후 8경기서 다시 6승2패로 분위기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삼성도 9월 8승5패 승률 6할1푼5리의 좋은 성적을 냈지만 NC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는 것이 고민이다.
현재 승률도 승률이지만, 팀 전력이나 내용면에서도 현재 삼성의 상대는 NC밖에 없다는 것이 현재 야구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삼성은 1일 짜릿한 연장 10회 7-6 승리, 2일 13-0 완승 등으로 최근 NC를 확실히 눌렀다는 점에서 오히려 맞대결이 기다려 질 수 있다. 하지만 이제 22일 단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은 결국 삼성과 NC가 얼마나 현재 흐름을 유지하면서 계속 승리를 쌓을 수 있을지 여부에 달린 셈이다.
나란히 질주하고 있는 쌍두마차다. 여전히 2015 KBO리그 우승 판도는 알 수 없다. 끝까지 살아남아 트로피를 거머쥘 승자는 결국 한 팀 뿐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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