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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 천적 삼성 극복의 귀중한 첫 승리
입력 2015-09-15 22:09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크리스 세든(32, SK)이 천적 삼성 상대로 귀중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팀에게나 개인에게나 매우 귀중한 승리였다.
세든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째. SK는 59승67패2무를 기록, 5위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무엇보다 천적 삼성을 극복하면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삼성은 세든이 이전까지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21.60을 매우 부진했던 천적 중의 천적. 세든은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단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면서 12실점을 했다. 31명의 타자를 상대로 12안타 4볼넷을 헌납한 최악의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무려 9안타를 맞으며 잦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볼넷을 1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득점권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었다.
특히 많은 안타허용에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 지난 13일 마산 NC전 충격 역전패로 무너진 불펜의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줬다.
세든은 1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이어 박해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에 몰렸다. 나바로를 뜬공 처리한 세든은 하지만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데 이어 박석민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단숨에 3실점을 했다. 2구째 138km/h 속구가 높게 몰리면서 일격을 허용했다.
후속 이승엽에게 2루타, 채태인에게 볼넷을 추가로 내준 세든은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2회 2루타 1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넘겼다. 이어 3회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폭투를 허용해 1사 2루에 다시 몰렸으나 박석민, 이승엽, 채태인 세 타자를 삼진 처리하는 역투를 펼쳐 막았다.
4회도 아슬아슬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이후 김상수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후속 박한이를 땅볼 처리한 이후 박한이에게 다시 우익수 오른쪽 방면의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바로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또 한 번 위기서 벗어났다.
5회를 모처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친 세든의 마지막 위기는 6회였다. 타선 지원에 힘입어 6-3의 리드를 안고 나섰지만 채태인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데 이어 폭투까지 범해 무사 2,3루에 몰렸다. 위기서 힘을 냈다. 김상수를 뜬공으로 아웃시킨 이후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리드를 지켰다. 세든은 7회부터 구원투수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SK 불펜도 힘을 냈다. 윤길현-신재웅-정우람이 도합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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