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초 만에 카드 복제해 결제까지…혼쭐난 금감원장
입력 2015-09-15 19:42  | 수정 2015-09-15 20:13
【 앵커멘트 】
카드 불법 복제 사건, 영화나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오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직접 카드 복제가 이뤄졌습니다.
복제에서 결제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10초로 아주 간단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무위 국정감사장에 카드 복제기를 들고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상직 의원.

직접 카드 복제를 시도합니다.

한번 긁자마자 카드가 복제되고,

"자 복제했어요. 오케이 떨어졌어요."

결제까지 마치니 걸린 시간은 겨우 10초였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복제한 카드로 승인이 났습니다. 1,000원밖에 안 됩니다. 이게 만약 100만 원이면…."

이 의원이 카드 복제를 시연한 건 복제가 힘든 IC칩 카드와 달리 마그네틱 카드는 쉽게 복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3년 안에 카드 단말기를 IC칩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설명했지만

▶ 인터뷰 : 진웅섭 / 금융감독원장
- "그 안에 교체를 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나름대로 카드 단말기 개발이라든지…."

면박만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직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시연하는 거 보고도…. 일시에 1년 안에 하셔야 해요."

카드 복제 적발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4만 5천 개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나는 상황.

불법 복제를 막아야 하는 금융당국 수장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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