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 전남도지사, 신민당 창당…"새정치 대체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가 15일 가칭 신민당 창당을 선언했다. 박 전 전남도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신하는 제1야당으로 자리매김하고,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민당이 (새정치연합을) 대체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 패배가 명약관화하다. 저희는 새정치연합을 반드시 대체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지사는 "정치문화를 바꿔, 국민을 행복하게 하고, 국가가 번영하고, 민족이 융성토록 하고자 한다"며 "당원들이 당의 운명을 결정하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원 중심의 정당·일하는 정당·보통 사람들의 정당을 기치로 내건 신민당은 위민(爲民)·위국(爲國)·위족(爲族)을 당의 기본정신으로 삼았다.

창당 선언식에는 소상공인·농업인·미용산업 종사자·취업준비생·대학생·전 새정치연합 지구당 위원장 등이 함께 했고, 박 전 지사는 이들과 같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박 전 지사는 다음달까지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연말까지 신민당을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기국회가 끝나면 박주선 의원 등 현역 의원들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천 의원의 등의 다른 신당들과 합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선 "여러가지 주문이 있지만 지금은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게 하는 시대, 국민을 피곤하게 하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 모범적인 정당을 만들어 국민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야권발(發) 신당 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신민당 창당 선언 이후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신당들의 모습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민당은 지난 1967년 분열된 야권세력들을 모아 창당됐다.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7대 대통령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은 "박준영 신민당 창당, 아니 야권 그럼 너무 분산되는 거 아닌가" "박준영 신민당 창당, 정통 야당으로 되면 지지한다 그게 아니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