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루 주가 30% 폭등·폭락 허용한 증시…상하한가 종목 줄었다
입력 2015-09-15 16:04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15%→ ±30%) 이후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이 시행 전보다 절반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15일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이후 이달 11일까지 거래 상황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상한가 종목은 7.4개(유가증권시장 4.2개, 코스닥시장 3.2개)였다. 올해 초부터 제도 시행 전(6월12일)까지 하루 평균 18.7개(유가증권시장 6.4개, 코스닥시장 12.3개)의 상한가 종목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하한가 종목은 더 많이 줄어들었다.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이후 3달 동안 하루 평균 하한가 종목은 0.5개(유가증권시장 0.3개, 코스닥시장 0.2개)에 불과했다. 올해 초부터 시행 전까지 하루 평균 4.1개(유가증권시장 0.8개, 코스닥시장 3.3개)에 비해 8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제도 시행 1개월이 됐을 때 우선주가 이상 급등해 상한가 종목 수가 7.0개로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아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상한가 종목은 2.0개까지 떨어졌다.

개별 종목의 주가 급변을 막고자 도입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건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의 하루 평균 발동건수가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첫 달 127.2회에 달했다. 하지만 점차 줄어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발동건수는 69.6회까지 떨어졌다.
다만 코스닥시장은 여전히 정적 변동성완화장치가 자주 발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 첫 달 하루 평균 발동건수(118.1회)보다 최근 한 달 하루 평균 발동건수(139.4회)가 더 많다.
하루중 지수 변동성은 가격제한폭 시행 전보다 조금 올라갔다. 유가증권시장은 제도 시행 전 0.78%에서 최근 3개월 새 1.27%로, 코스닥시장은 1.17%에서 2.33%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가격제한폭 시행 영향보다는 그리스 사태와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자체가 불안해진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한편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제도 시행 전(8조9000억원)보다 늘어난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