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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트의 자신감…"내 장기만 던진다"
입력 2015-09-14 17:15 
NC 다이노스의 재크 스튜어트는 한국 무대 3개월 만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32)는 올 시즌 중반 한국 무대에 입성한 뒤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 6월 찰리 쉬렉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NC에 합류했다.
약 3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에릭 해커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우뚝 올라 있다. 10개 구단 중 최고라고 불려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스튜어트는 14일 현재 15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8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승수는 다소 적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9차례로 등판한 경기의 절반이 넘는다. NC가 후반기에 2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에는 해커와 스튜어트의 역할이 컸다.
성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다. 특히 9월 현재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0.98로 짠물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스튜어트 자신은 손사래를 친다. 그는 나는 에이스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팀 승리를 위해 매번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형식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선수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
스튜어트는 선발투수로서 점수를 안 줄 수는 없겠지만 안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뛰어난 것보다는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스튜어트 장기는 지저분한 공이다.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오면서 좌우로 떨어지는 싱커성 직구에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여기에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와도 때려내기 쉽지 않다.
스튜어트는 내 장기가 아닌 것을 던질 수는 없다”고 했다. 그만큼 자신의 장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스튜어트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때 다소 빠른 투구 폼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어릴 때부터 이런 템포로 공을 던졌다”면서 빨리 공을 던지면 수비수들이 편해진다. 습관화 돼 있어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야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투수들이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스튜어트의 투구습관을 칭찬했다.
스튜어트는 마운드 위에서 표정 변화가 다소 적은 것에 대해서는 멘탈이 뛰어나다기보다 내 역할에 집중할 뿐”이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어 내 승리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면서 내가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가도 팀이 이길 수 있으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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