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트렁크속 여성 시신’ 용의자는 전과 22범
입력 2015-09-14 16:26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전과가 22범에 달하는 강도에게 납치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주 모씨(35)를 납치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김일곤 씨(48)를 공개 수배하고 1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김씨는 9일 오후 2시 10분께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에 타려던 주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1일 오후 2시 40분께 성동구 홍익동에 있는 한 빌라 주차장에 주차하고는 시신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김씨의 모습은 키 167㎝에 마른 체격이다. 범행 당시 검은색 정장 상·하의에 흰색 셔츠를 입었으며 검은색 가방을 들고 다녔다. 범행 후에는 검은색 티셔츠로 갈아입고 어두운 색 배낭을 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초 경찰은 주씨의 시신에서 특정 부위들이 잔혹하게 훼손된 점 등으로 미뤄 애인 등 면식범의 원한 관계에 의한 소행으로 봤으나 현재로선 강도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돌렸다.
김씨는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가 22범에 달해 도주에 능한데다 현재는 1만원짜리 선불폰을 갖고 다니며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속히 용의자를 검거하고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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