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온두라스 한 학교에 쌍둥이만 22쌍…시험 대신 봐주기도
입력 2015-09-14 07:20  | 수정 2015-09-14 18:49
【 앵커멘트 】
온두라스 동부의 한 마을은 옛날부터 쌍둥이가 많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한 학교에만 쌍둥이 22쌍이 있어, 웃지 못할 일도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엄해림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기자 】
온두라스 동부 단리의 한 학교.

여기에도 저기에도 똑같이 생긴 학생들이 여럿 앉아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쌍둥이입니다.

▶ 인터뷰 : 캐서린 바라호나/ 쌍둥이 자매
- "선생님들도 저희를 헷갈려요. 저를 부를 때 동생 이름을 부르고, 동생을 부를 때 제 이름을 부르죠."

이 학교에 등록된 쌍둥이는 22쌍.


선생님들을 골탕먹이려는 쌍둥이들의 장난이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헤르난 아이리아스 / 쌍둥이 형제
- "시험 기간에 형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대신 시험을 봤는데,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어요. 형은 높은 점수를 받았죠."

이 마을에는 쌍둥이가 밭이나 논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미신도 전해집니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이 지역의 한 병원에서는 19쌍의 쌍둥이가 또 태어났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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