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의 환상적 돌고래쇼…"혹사로 폐사" 주장도
입력 2015-09-13 19:40  | 수정 2015-09-13 20:16
【 앵커멘트 】
북한의 조선중앙TV가 평양 능라유원지의 돌고래쇼를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진기한 각종 묘기를 선보였는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돌고래를 혹사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평양 능라유원지 안에 있는 1,400여 석 규모의 돌고래관.

공연 시작과 함께, 돌고래들이 7m 높이의 공을 향해 도약합니다.

공을 안고 헤엄치고, 공을 몰고 가 골대에 넣는 재주도 선보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도 준비됐습니다.


객석에서 곱셈 문제를 내자 페달을 8번 눌러 답을 맞힙니다.

"곱하기 문제를 정확히 잘 풀었습니다."

수중발레 선수들과 돌고래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공연의 백미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선전은 빠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 웅 / 능라곱등어(돌고래)관 관장
- "공연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세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음악 하나하나 친히 선정해 주시고…."

북한 조선중앙TV는 50분간의 탐방프로그램을 통해, 능라유원지의 돌고래쇼를 소개했습니다.

북한은 2012년 개장한 능라유원지를 김정은 체제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돌고래를 혹사시키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해 말, 평양주민의 말을 인용해, 돌고래쇼가 중단되고 수중발레 공연만 이뤄졌다며 혹독한 훈련으로 돌고래 일부가 폐사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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