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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천적’ 넬슨 상대로 사구 출루·득점 (1보)
입력 2015-09-12 10:26 
밀워키 선발 지미 넬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천적 지미 넬슨을 상대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5번 3루수로 출전, 상대 선발 넬슨을 상대했다.
넬슨은 이번 시즌 강정호가 어려워하는 ‘천적 중 한 명. 이전까지 넬슨을 상대로 9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을 기록중이었다. 이는 세 차례 이상 맞대결한 투수 중 제이크 아리에타(9타수 1안타 2삼진), 알렉스 우드(7타수 1안타 1삼진)과 함께 가장 나쁜 상대 전적이다.
이날도 강정호는 넬슨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94마일 싱커를 노렸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타점을 노렸지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89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나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넬슨은 강정호뿐만 아니라 피츠버그에게도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5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1.72. 시즌 피안타율은 0.194.
이날도 피츠버그 타선은 1회 상대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을 뿐, 3회까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고 틈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4회 넬슨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노렸다. 선두타자 조시 해리슨이 안타로 출루했고, 앤드류 맥커친, 닐 워커가 볼넷을 고르며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디 머서의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1득점, 크리스 스튜어트의 좌전 안타로 2득점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강정호도 6회 세 번째 대결에서는 다른 결과를 얻었다. 이번에도 상대 제구가 흔들렸다.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공이 몸쪽으로 왔고, 강정호의 몸을 스치면서 사구가 인정됐다.
강정호는 이어진 닐 워커의 중전 안타로 2루까지 갔고, 넬슨은 강판됐다. 크리스 스튜어트가 바뀐 투수 타일러 크레이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을 때 홈까지 달려 득점을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넬슨의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이 됐다. 투구 수 103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95로 올랐다.
2010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4순위로 밀워키에 지명된 넬슨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뛰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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