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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의 머릿속, 강정호는 3루수?
입력 2015-09-12 07:43 
조디 머서의 복귀 이후 강정호는 3루로 출전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클리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의 머릿속에 강정호는 3루수로 굳어진 것일까?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4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정호는 최근 3루수로 출전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9월 5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이후 줄곧 3루수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는 3루에서 유격수, 다시 3루로 이동했다.
3루 추전 비중이 늘어난 것은 개막전 선발 유격수 조디 머서의 복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월 무릎 부상을 당했던 머서는 8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복귀했다.
머서가 돌아 온 이후 팀이 치른 18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강정호가 5경기에 나온 반면, 머서는 12경기에 나왔다. 최근에는 거의 머서로 유격수가 굳어진 분위기다.
허들 감독은 1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머서는 다른 어느 유격수보다 더 많은 공을 경험했다. 우리 팀에 수비력을 더해주는 선수”라며 수비수로서 머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를 추격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시즌 막판 1승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허들은 수비적으로 안정된 머서를 유격수에 기용하고, 동시에 강정호가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수비적으로 부담이 적은 3루로 돌리는 선택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강정호의 생각은 어떨까. 강정호는 12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느 포지션이든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수비 위치를) 한 군데에서 보는 게 아무래도 더 편하다”며 수비 위치가 고정되는 편이 자신에게는 더 낫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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