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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41호 홈런’ 나바로, 외인 역사 새로 쓰다
입력 2015-09-11 22:12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가 시즌 41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삼성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역대 삼성의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썼다. 개인 최초로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삼성 출신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나바로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에 이어 세 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시즌 39·40·41호 홈런을 단 한 경기에 몰아친 것. 무서운 타격감이었다.
삼성의 역대 외국인 타자 중 4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1999년 찰스 스미스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던 나바로는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스미스와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운 뒤 개인 최초로 3홈런 경기를 해내며 새 역사를 썼다.
나바로는 1-4로 뒤진 3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서 롯데 선발 이명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5m의 시즌 39호 홈런. 이어 나바로는 2-5인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이명우를 상대로 1B2S 이후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의 외국인 타자 40번째 홈런을 작성했다.
나바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5로 앞선 8회초 1사 2루 찬스서 롯데 김승회를 상대로 쐐기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외국인 타자 최초 시즌 4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된 순간이었다.
이날 나바로는 홈런만 3개를 친 것이 아니었다. 5타수 5안타(3홈런) 7타점 4득점으로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나바로는 3-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싹쓸이 3타점 역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역이 됐다. 나바로의 5안타-7타점은 개인 최다 안타-타점 타이기록이다.
삼성은 나바로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9-7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4로 줄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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