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5년 만에 재도전 동일제강 “상장 통해 글로벌 부품기업 거듭날 것”
입력 2015-09-11 17:16 
김익중 동일제강 대표이사(사진=동일제강)

동일제강이 35년만에 유가증권시장 재상장에 나선다.
1959년 설립된 동일제강은 지난 1975년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2차 오일쇼크를 맞아 5년 만인 1980년에 상장폐지 됐다. 이후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가 나는 등 부침을 겪은 만큼 35년 여만의 상장 ‘재도전이 더욱 남다르다.
김익중 동일제강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가담회를 열고 상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글로벌 종합부품소재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철강은 물론 비철부문인 알루미늄 세경봉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동일제강은 프레스트레스 콘크리트(PC) 강연선, 경강선, 도금선, 마봉감 등의 선재와 특수 철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력제품인 PC강연선에서 시장점유율 36.5%로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는 동일제강은 철강업계 사정 악화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일반 마봉강에 비해 5배 정도 수익성이 높은 이형스테인레스 마봉강 제품 비중을 늘려 이익을 증가시켜왔다”고 말했다.
동일제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1222억원, 영업이익은 91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 성장률은 29%에 달한다.
이와 함께 철강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사업에 진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경량화, 친환경화 되는 가운데 기존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세경봉 생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로 알루미늄 세경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이미 자동차 부품업체의 잠재적 공급 업체로 선정돼 내년 1분기 승인을 마친 뒤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일제강은 올해 안에 알루미늄 세경봉 관련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4월부터 일부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후 2017년부터 공장을 완전 가동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역시 신규사업 확대에 쓸 방침이다.
동일제강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한 후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예정가는 2700~3300원이다. 총 500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이후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의 공모청약을 거쳐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예정 총 주식수는 1500만주다. 코스지 상장 예정일은 이달 24일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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