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진을 떨쳐라…손민한 어깨에 달린 중책
입력 2015-09-11 11:17 
NC 다이노스의 손민한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손민한(40)이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손민한은 1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달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이다.
손민한의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최근 두 경기에서 5회 이전에 조기 강판됐다. 지난 달 중반까지 불펜진에서 활약했지만 선발 복귀 후 다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손민한의 이날 등판에는 막중한 몫이 걸려 있다.
우선 팀 분위기 반등을 이끌어야 한다. NC는 9월 9경기에서 3승6패로 분위기가 가라 앉아 있다. NC는 지난 6일 수원 kt 위즈전과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재크 스튜어트와 에릭 해커를 내세워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9일 KIA전에서 불펜진이 역전패를 허용한 뒤 10일 넥센전에서 선발 투수 이재학이 홈런 3방에 무너지는 등 2연패를 당했다. 9월에만 세 차례의 2연패다.
그 사이 9월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넥센이 1.5경기 차 뒤진 3위에 자리 잡았다. NC는 3위와 3.5경기 차로 앞선 채 9월을 맞이해 2위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현재는 오리무중이다. 팀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자신의 최근 부진도 떨쳐야 한다. 그는 전반기 선발로만 나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80로 꾸준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는 김경문 NC 감독의 판단 아래 불펜진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손민한은 지난 달 불펜진으로 나선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 달 1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구원승을 올리면서 2008년(12승)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둔 상태였다.
그러나 선발 복귀 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⅓이닝만을 소화한 채 5피안타 6실점(2자책)으로 부진해 올 시즌 선발로 나선 경기 중 최소이닝에 그쳤다.
최근 NC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손민한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NC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4.52로 올 시즌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9월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 8.22로 9위로 내려간다.
최근 최금강이 4경기 연속 홈런을 맞는 등 임정호, 임창민, 김진성이 모두 힘에 부친 모습이다.
때문에 손민한은 호투만큼이나 긴 이닝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 다만 올 시즌 넥센전에서 평균자책점은 1.69로 9개 구단 중 두 번째로 강하다는 점은 힘이 된다.
손민한은 여러 중책을 안고 이날 경기에서 '베테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편 넥센에서는 금민철이 선발로 등판한다.
[kjlf20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