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협력업체 특혜에 정치권 입김?…MB맨 정조준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2번째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9시간 만인 오전 10시쯤 검찰에 다시 출석했습니다.
포스코 수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칼끝은 이상득 전 의원 등 MB 정부 실세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검찰에 또 출석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소환조사입니다.

▶ 인터뷰 : 정준양 / 전 포스코그룹 회장
- "오늘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상대로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 박 모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지시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익 중 일부분이 이 전 의원에게 건네졌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잇따라 압수수색한 포스코의 청소 용역업체 '이앤씨'도 특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업체 대표 한 모 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 'MB연대' 대표를 했던 인물로,

당시 함께 활동했던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사업 수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이상득 전 의원 등 포항지역 유력 정치인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준양 전 회장에 이어 전 정권 실세로까지 검찰의 칼끝이 겨눠지면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