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랍 가족들 "지옥과 같은 시간 끝났다"
입력 2007-08-31 04:27  | 수정 2007-08-31 08:40
남아있던 7명의 피랍자들이 모두 풀려나면서 가족들은 40여 일간의 지옥과 같은 시간에서 벗어났습니다.
석방된 19명이 일요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치료 계획 등 향후 일정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정규해 보도합니다.


40여 일이 넘는 악몽과도 같은 시간.

마지막까지 남았던 피랍자 7명의 가족은 최종 석방 소식을 접한 뒤 이제는 맘 편히 웃을 수 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서정배 / 서명화·서경석 씨 아버지
- "군대 제대하는 기분보다 더 좋다 오늘 같은 기분 없다. 이럴때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럴게 말해야 되겠다."

인터뷰 : 이채복 / 제창희 씨 어머니
- "감정 이루 말할 수 없다. 44일동안 정말 가금 조이고 힘든 시간 보냈다. 어제 12명이 나오는데 오늘 2시 반에 나온다고 하다 안나오니까 그 시간이 더 길고 힘들었다."

이미 석방됐던 12명의 가족들 중 일부는 이제 피랍자들이 곧 귀국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 벅찬 모습입니다.

인터뷰 : 조명호 / 이주현 씨 어머니
- "기분이 뜰떠 있는 목소리였다. 엄마 잘 있었어 하더라. 그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잘 있을거라 믿어왔지만 잘있다는 소리 듣는 순간 평안하고 감사했다."

이에 앞서 가족들은 피랍자들의 건강검진 등 귀국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 차성민 / 피랍자 가족 모임 대표
- "치료받을 병원 안양 샘병원으로 정했다. 가족들이 한곳에 모일경우 그 시간을 이용해서 그동안 관심을 주셨던 분들 찾아갈 거다."

국군수도병원에 입원중인 김경자·김지나 씨도 안양 샘병원으로 합류할 예정이며, 가족들은 피랍자들이 귀국하면 공항에 나가는 대신 샘물교회에 모여 피랍자들을 맞이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mbn 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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