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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9월’ 날마다 자리바꿈, ‘어제는 5위, 오늘은 3위’
입력 2015-09-09 22:28  | 수정 2015-09-09 22:30
LG 소사가 9일 잠실 한화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으로 LG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9일 프로야구 종합)
곳곳이 격전지, 날마다 자리바꿈 중인 9월의 순위표는 바쁘다. 이날은 3위 차례였다.
전날 승차 없이 3, 4위를 지켰던 두산과 넥센이 9일 맞대결 끝에 자리를 바꿨다. 3위 넥센, 4위 두산은 지난달 5일 이후 35일만에 재현된 순서다.
전날 5위, 6위로 자리를 바꿨던 롯데와 한화는 나란히 패하면서 순서를 유지했지만, 이번엔 광주서 NC를 이긴 7위 KIA가 발꿈치를 들었다. KIA는 6위 한화와의 승차를 없애고 바짝 따라붙어 또 한군데 ‘폭풍전야의 위태로운 자리를 예고했다.
넥센은 9일 목동경기에서 10-5로 역전승, 두산을 4연패에 빠뜨렸다.
먼저 리드를 잡은 두산은 3회초까지 5점차(5-0)를 벌렸지만, 넥센의 화력 앞엔 역시 너무 소박한 간격이었다. 넥센은 6회 단 한 이닝에 7점을 뽑아내는 타선이니까.
넥센은 3-5이던 6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1안타를 묶어 1득점, 4-5로 쫓았다. 이어진 1사만루서 박병호-유한준-김민성이 각각 2타점 중전안타, 2타점 좌전안타, 2점홈런을 연달아 뿜어내며 출루하는 주자들을 차곡차곡 쓸어담았다. 두산은 허준혁-진야곱에 이어 5회 니퍼트를 시즌 두번째 구원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을 펼쳤으나, 니퍼트는 1이닝 3피안타 볼넷 두개로 5실점(4자책)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전날 5시간반의 혈투를 벌인 잠실경기에서는 소사가 완투한 LG가 한화에 8-1로 대승, 한화전 3연승을 달렸다.

LG는 1회 이진영의 2점홈런, 2회에는 유강남의 1점홈런 포함, 5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6득점하며 초반에 넉넉한 리드를 벌렸다. 소사는 9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투승으로 시즌 9승째(10패).
한화는 사흘만에 등판한 선발 송창식의 짧은 투구를 작정하고 시작한 경기였다. 송창식-문재현-박성호의 세 투수가 4회 이전에 8실점하면서 무기력한 흐름이 됐다.
KIA는 광주경기에서 NC에 6-2로 역전승, 연패를 벗어나면서 6위 한화에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KIA는 1-2로 뒤지던 6회 바뀐투수 최금강에게 이범호-김민우가 연속타자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 스틴슨은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NC전 3연승을 이어내며 시즌 11승째(9패)를 기록했다.
SK 세든이 9일 문학구장 롯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3-2, 한점차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SK는 인천 문학구장 경기에서 6연승(1무포함) 롯데의 상승세를 끊어냈다. 3-2 승.
물오른 롯데 타선을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 세든의 호투가 수훈갑. 세든은 문학구장 3연패를 끝내고 시즌 3승째(5패)를 따냈다.
주초 5개 매치업 가운데 가장 순위싸움과 관계가 없었던 선두 삼성과 최하위 kt의 대구경기였지만, 이틀 연속 타이트한 공방을 벌였다. 삼성이 6-5, 한점차로 kt를 따돌리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 차우찬은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11승째(5패). 5연승의 기세를 이어내며 개인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전날 첫 15승을 따낸 윤성환에 이어 이틀연속 주축 선발 투수들이 개인 최다승을 따내는 뿌듯한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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