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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의 한 방…잠자던 호랑이 깨웠다
입력 2015-09-09 21:53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가 9일 광주 NC전에서 홈런을 날리면서 활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진수 기자] 야구에서 분위기를 띄우는데 홈런만한 것이 없다. 홈런에 분위기를 탄 KIA 타이거즈가 역전승을 일궈냈다.
KIA는 9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KIA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KIA의 고질적인 문제는 저조한 팀 타율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팀 타율은 2할2푼8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이날 NC전에서도 초반에 0의 행진이 계속됐다. 1회에는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고도 김주찬의 주루사가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5회까지 NC에 두 점을 먼저 내주면서 0-2로 끌려갔다.
KIA는 이후 5회 김주찬의 1타점 내야 땅볼이 나오면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KIA는 6회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이 나오면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선봉은 이범호였다. 이범호는 NC의 두 번째 투수 최금강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꽂는 시즌 25호 홈런을 날렸다. 2-2 균형을 맞추는 동점 아치였다. 이범호의 홈런은 곧바로 KIA 타선의 기폭제가 됐다. 신종길이 곧바로 시즌 6호 홈런을 날리면서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함과 동시에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만족하지 않았다. 오준혁의 좌중간 안타와 대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김원섭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보탰다.
NC는 6회에만 최금강, 임정호, 김진성,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힘든 싸움을 펼쳐야 했다. 전날 4안타에 그치면서 빈공에 그쳤던 KIA는 이날 분위기에서 계속 NC를 압도했다. 결국 KIA는 8회 상대 실책과 이성우의 희생뜬공으로 2점을 보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의 한 방이 결국 팀의 승리를 이끈 셈이 됐다. 이범호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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