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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1사까지 노히트’ 소사, 경기 지배했다
입력 2015-09-09 21:31  | 수정 2015-09-09 21:53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한화 김경언에 안타를 허용한 소사가 로진가루를 바르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헨리 소사(30·LG 트윈스)가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4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160km의 공은 위럭적이었다.
소사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KBO리그에 선발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10패)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132개(스트라이크 94개). 올 해 개인 최다 투구수다.
이날 소사는 자신의 주무기인 직구를 마음껏 뿌렸다.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 한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소사의 직구에 당했다.
우타자의 바깥쪽, 좌타자의 몸 쪽으로 제구가 잘 된 직구가 승부구로 들어왔다. 타자들은 볼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소사의 높은 직구에 헛스윙을 연속해서 했다.
이날 소사의 최고구속은 160km. 직구 90개, 슬라이더 35개, 포크볼 4개, 커브 3개를 섞어 던졌다. 컷패스트볼의 구속은 148kkm까지 나왔다.
소사는 5회 2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경언이 친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실책을 범해 처음으로 루상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소사는 흔들리지 않았다.

소사는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경언에게 이날 첫 번째 안타를 허용한다. 김경언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타격한 공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흘렀다. 오지환은 이를 잡으려고 했지만 바운드가 불규칙하게 튀었고, 결국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하지만 소사는 대타 이성열과 박노민을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9회에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15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뿌리며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한화전에서 좋은 투구를 하고 있는 소사다. 소사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4경기에 출전해 2승1패 평균자책점 3.70을 마크했다.
2012년과 2013년 KIA, 2014년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는 올 시즌 처음으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무대가 낯설지 않은 소사는 시즌 초반부터 제 몫을 다하며 LG의 자존심을 세웠다. 두 번째 완투로 LG 팬들을 환하게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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