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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일렉 “경쟁사 앞선 기술 확보…실적 성장 기대”
입력 2015-09-09 16:02 
이경섭 타이거일렉 대표이사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반도체 검사용 인쇄회로기판(PCB) 회사 타이거일렉은 코스닥 상장을 앞둔 9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적을 키워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PCB는 전자 회로를 구성한 절연 카드로 전자기기에 삽입된다. 보통 초록색 플라스틱에 인쇄된 형태를 갖는다.
타이거일렉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 기기에 들어가는 PCB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웨이퍼테스트에 사용되는 프로브 카드(Probe Card) PCB, 패키지테스트에 사용되는 로드 보드(Load Board) PCB, 소켓(Socket) PCB, 번 인 보드(Burn-In Board) PCB 등이다.
회사는 회로를 뒤틀림 없이 여러 겹 쌓는 초고층화 기술을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로 표면을 화학적 방법으로 도금하는 기술을 개발해 제품 수명도 연장했다.

이경섭 타이거일렉 대표는 회로를 116층까지 쌓는 기술력은 경쟁사와 최고 2년 차이가 난다”며 초고다층, 고밀도 PCB 부문과 관련해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타이거일렉은 국내 PBC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의 30% 이상이 모회사인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티에스이(TSE)에서 발생한다. 티에스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1.2% 늘어난 1058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이에 타이거일렉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티에스이가 중국 현지에 2개의 지사를 설립하고 설계사무소를 꾸리면서 현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00억위안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펀드를 설립하는 등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는 중국 매출액 비중을 전체 해외 매출액의 50%까지 끌어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39억1600만원, 영업이익은 67% 늘어난 18억9300만원이다. 프로브 카드와 로드 보드의 매출 성장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타이거일렉은 이번 상장에서 총 154만3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6000~6900원이다. 총 92억5800만원에서 106억467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중 55억원은 개발 장비 구입 등 설비투자에, 11억원은 연구개발금으로 투입한다. 25억원은 차익금을 상환하는 데 지출한다.
오는 10~11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16일과 17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25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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