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동기구 무료렌털 사기’ 한일월드 회장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15-09-09 14:40 

대당 1000만원짜리 운동기기를 무료로 렌탈해 주겠다며 참가자들을 모집한 뒤 비용을 내지 않은 중견 가전업체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이영재 한일월드 대표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950만원 상당의 음파진동운동기를 4년간 무료로 제공하겠다며 체험단을 모집한 뒤 계약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 측은 4년간 운동기를 렌트해 쓰면서 홍보 활동에 도움을 주면 월 19만8000원씩 발생하는 할부금을 회사 측이 현금으로 고객 통장에 입금하고, 할부금융업체인 BNK캐피탈이 이를 출금해가는 ‘금융리스 렌털 방식을 활용했다.
지난 1년간은 한일월드 측이 고객들에게 돈을 제대로 입금해주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 7월 한일월드 측이 돌연 입금을 중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측이 고객들에게 돈을 입금하지 않았는데 BNK캐피탈이 고객들의 통장에서 고객 돈을 빼가면서 경찰에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고객들에게 할부금을 계속 지급할 의사가 있고 능력도 있어 사기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피해자들은 렌탈 채권을 인수한 BNK캐피탈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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