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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의 침묵, 스페인의 가장 큰 고민거리
입력 2015-09-09 10:16 
디에고 코스타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사진(마케도니아 스코페)=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디에고 코스타와 빈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요새 '웃프다'.
지난해 여름 브라질에서 스페인으로 귀화한 디에고 코스타가 기대 이하의 골 기록으로 스페인 대표팀을 고민케 한다. 귀화를 요청한 델 보스케 감독도 마음이 편치 않다.
코스타는 2014년 10월 룩셈부르크와의 유로2016 예선에서 1골 넣고, 그 전 8경기에서 무득점했다. 9경기(659분) 1골. 델 보스케 감독의 기대치와는 거리 먼 기록이다.
9일 상대 자책골로 1-0 승리한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후반 16분 파코 알카세르와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전방을 분주히 누볐지만, 마찬가지로 골은 없었다.
같은 기간 유로 예선에서 같은 팀의 알카세르와 다비드 실바가 3골을 넣은 것과 비교할 때 그의 골 기록은 초라하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 10골), 에딘 제코(보스니아, 7골) 등 같은 포지션의 공격수가 펄펄 나는 것과도 비교된다.
대표팀과 소속팀이 같은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페드로는 "공간 창출에 뛰어나다", "팀에 도움이 된다", "곧 골을 터뜨릴 것"이라며 지지하고, 본인도 "행복하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봤다.
하지만 골 침묵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일각에선 스페인 전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도 나돈다. 역습과 체력을 중시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첼시에선 제능력을 발휘하지만, 볼 소유 전술을 사용하는 스페인에선 녹아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코스타는 실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후안 마타와 같은 선수들이 운반한 볼을 박스 안에서 대기하다 골로 연결해야 하는 역할에 아직 익숙지 않은 것 같다. 창의적인 미드필더과 잘 어울렸던 다비드 비야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스타는 마케도니아전에서 유로 예선 세 번째 경고를 받아 오는 10월 룩셈부르크와의 예선 9차전에 결장한다. 팀이 유로2016 본선 진출할 경우 그전까지 델 보스케 감독 휘하 선수단, 스페인 국민에게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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