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동생과 재산을 놓고 법정까지 가는 갈등을 빚었던 가수 장윤정이 SBS TV '힐링캠프-500인'에 출연해 "(어머니를) 이해한다. 하지만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습니다.
7일 밤 방송된 방송에서 장윤정은 "우리 집은 가난했던 집이고 (어머니가) 적응 못한 게 당연한 일"이라며 "(돈이 생겼을 때) 저처럼 놀라서 안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거다"라며 어머니를 이해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장윤정의 수입을 관리하던 그의 어머니는 돈을 장윤정의 동생에게 빌려준 뒤 갚지 않고 수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진흙탕 싸움'을 벌인 바 있습니다.
장윤정은 "저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면서 인터넷을 보는 것도 무서웠다"며 "하지만 생각보다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벌써 TV에 나오는 저를 알아보는 아들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방송에서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청객이 "신고도 하지 않았고 돈을 갚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냥 '형한테 미안하냐'고 묻고 싶다"고 말하자 장윤정은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장윤정은 "그 분이 미안해한다는 사실만 안다면 저도 안할 것 같다. 그런데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있다. 그건 법적으로라도 '네가 잘못했어'하고 꾸중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족에게 소송을 건 이유를 에둘러 설명했습니다.
장윤정은 "20대 때는 차에서 내려서 노래하고, 또 차에서 내려서 노래하고…. 기억이 많지 않다. 너무 힘들었었다"며 "가족이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꿈이었다. "그럼 거기서 내가 멈췄어야 했나라는 생각도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렇게까지 할 게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일을 했다"며 "돈벼락을 맞았던 것 같다. 상처 안나는 벼락은 없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장윤정은 도경완 KBS 아나운서와의 결혼 생활 이야기를 하며 "이제는 정말 괜찮다"며 웃어 보였고 특유의 입담으로 결혼 생활, 시부모님과의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