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제 장사 된다 했더니"…GM, 판매사 계약 일방 해지
입력 2015-09-07 20:30  | 수정 2015-09-08 08:38
【 앵커멘트 】
그동안 고전하던 한국지엠이 최근 준대형 세단 '임팔라'를 들여오면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사가 될 만하니까 갑작스레 국내 판매 대행사들과의 계약을 끊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준대형 세단 쉐보레 임팔라.

하루 최대 900여 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모처럼 맞은 대목, 하지만 지엠 측이 돌연 국내 판매 대행사들과의 계약을 끊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재 5개 딜러사들과 계약을 맺고 전국 300여 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딜러사들과의 계약을 올 연말 모두 해지하겠다는 겁니다.


유통 수수료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설명.

하지만, 이미 많은 돈을 들여 판매망을 구축한 딜러사들은 유예기간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는 것은 전형적인 '갑의 횡포'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딜러사 관계자
- "마치 부도덕한 건물주가 장사가 될 만 하니까 '너 식당 나가. 그 자리에서 내가 식당 할래' 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는 것이죠."

특히, 딜러사 계약 이후 매년 판매가 늘었고 수수료는 줄여왔는데, 이제 와서 판매사를 문제 삼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합니다.

각 영업 대리점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 인터뷰 : 한국지엠 대리점 관계자
- "저희들은 총판하고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총판 계약 해지로 대리점들도 신분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데…."

한국지엠 전국 대리점 연합회는 오는 10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사안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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