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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덕 음악 둘러싼 25년만 저작인접권 소송
입력 2015-09-07 18:18  | 수정 2015-09-07 19:54
故 장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요절한 가수 장덕(현이와 덕이) 추모 사업을 주관 중인 드림브라더스 김철한 회장이 ㈜KT뮤직을 상대로 지난 4일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T뮤직이 저작인접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소장에서 '음원 유통사인 KT뮤직이 지난 2009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고 장덕 6집 앨범 '네가 나에게 어떻게 이럴수 있니?' 등 9곡의 노래를 저작인접권자 허락 없이 음악 파일 형태로 스트리밍 또는 내려받기할 수 있도록 유료 서비스했다'고 적시했다.
김 회장은 고 장덕의 6집 앨범과 1989년 7월 기획·제작된 추모 앨범의 저작인접권자다. 김 회장은 "당시 수 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25년간 디지털화를 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 유족과 합의 하에 재조명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KT뮤직의 무단 서비스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KT뮤직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그간 유료 판매되어 정산된 음원 수익 이상의 책임은 질 수 없다는 후안무치한 태도여서 5000만원 손배소를 제기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KT뮤직 측은 억울하고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KT뮤직 관계자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해당 기간 장덕 앨범의 최초 권리자인 아시아음반 이후 그 다음 음반산업협회 측에 권리가 이양되기까지 계속 정산해 왔다"고 반박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실제 정산 대상이 잘못된 것인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며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이와 덕이 남매는 1976년 영화감독 김응천의 '푸른교실'(임예진·전영록 주연) OST인 '꼬마인형' '일기장'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장덕은 배우로도 활동했다. 1978년 영화 '우리들의 고교시대'에서 주연해 당시 하이틴스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오빠 장현은 1989년 설암에 걸려 사망했다. 그를 병간호하면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장덕은 1990년 2월 4일 서울 염리동 자택에서 수면제를 먹고 신음 중이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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