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만든다
입력 2015-09-07 16:57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에 나서며 우주산업 전문 기업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다.
KAI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주관하는 ‘차세대 중형위성 1호기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은 정부 주요 국정과제인 ‘우주개발 중장기 계획의 핵심 사업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2기 위성을 개발·발사할 계획이다. 과거 국가 주도로 진행됐던 위성 사업과 달리 민간 기업이 개발을 주관해 양산체계를 갖추는 첫 사례다.
KAI는 1호기 개발 과정에서 500㎏급 표준위성 플랫폼을 확보하고 양산 산업화해 추가 개발시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KAI측은 2호기부터는 설계·제작 등 위성 개발 전 과정을 모두 주관할 예정이다.

차세대 중형 위성 1호기는 500㎏급 정밀지상관측용 위성으로 2019년 말까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게 정부 목표다. 500㎞ 상공에서 카메라로 촬영시 흑백으로는 50㎝, 컬러로는 2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춘다. 지상관측위성, 감시위성, 기상·환경위성, 우주과학 위성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된다. 국토부, 환경부, 기상청, 산림청, 통계청, 농진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될 계획이며, 한국형 발사체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KAI는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뿐 아니라 정부의 우주산업 발전계획 핵심사업인 ‘한국형 발사체 총조립 사업 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경남 사천·진주지역에 3300㎡ 규모 발사체 총조립공장을 2016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다음달부터 설계를 시작한다.
KAI는 이들 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항공·방위산업 전문 기업에서 우주산업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중·대형 위성 개발과 상용 위성 발사 서비스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산업에서 앞으로 10년 내 현재보다 20배 이상 증가한 연 35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우주사업 연구 인력도 현재 100여명 규모에서 320여명으로 3배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세계 우주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항공기와 발사체·위성을 연계하는 패키지 수출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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