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저가공세 이겨낼 ‘컬러강판 기술’ 인정 받았다
입력 2015-09-07 15:05 

동국제강이 개발한 ‘UVCM 칼라강판이 2015년 제36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컬러강판은 냉장고, 세탁기, 가스렌지, 보일러, 온수기 등을 비롯해 엘리베이터, 방화문, 내장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어려움에 처해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 수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컬러강판 제작에 사용하는 도료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만만치 않다.
동국제강은 원가를 낮추면서 고기능성 친환경 고부가가치를 갖춘 새로운 컬러강판 개발을 시작했다. 세계 유수 철강회사들이 물성(물질이 지닌 전기·자기·광학적 등 성질)에만 집중할 때 이 회사는 설비·물성·조업기술 측면 등 3개 목표를 정했다. 세계 유일 코팅설비를 자체 제작해 의장성과 생산 작업성도 확보했다. 새로운 수지합성 방법과 하이브리드 나노 소재도 도입해 까다로운 물성도 만족시킬 수 있었다.
동국제강은 자체 개발한 융합 코팅 기술 등을 적용해 생산성을 기존 대비 500%나 높였다. 유기용제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와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 환경오염 문제도 크게 개선했다.
동국제강은 UVCM 컬러강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용 컬러강판 라인을 설립해 연간 3만5000t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뛰어난 의장성과 고성능을 인정받아 세계적 가전업체인 월풀과 미츠비시전기에 공급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매출 14억원(505t)을 올린데 이어 올해 84억원(3000t), 내년 280억원(1만t)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찬 동국제강 선임연구원은 주력시장인 가전 뿐만 아니라 건재 내외장용 시장도 적극 공략해 글로벌 넘버원 컬러강판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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