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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PBR 1배` 삼성전자, 과도한 저평가?
입력 2015-09-07 11:25 

[본 기사는 9월 3일(06:2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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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요지부동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2일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치 기준 주가순이익비율(PER)이 8.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 이후 처음으로 PBR가 1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재 삼성전자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PBR 1배 미만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점진적인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문제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는 상태"라며 "내년에는 이익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5조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25조원)보다 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널리스트들이 저평가 됐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좀처럼 11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000원(0.46%) 오른 10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주가가 110만1000원에서 107만9000원으로 곤두박질 친 후 계속 110만원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뉴삼성물산 출범으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삼성전자 주가가 힘을 못쓰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주까지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번 주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며 8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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