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혹 도시' 수원, '안전 도시' 진화중
입력 2015-09-07 10:31  | 수정 2015-09-07 10:51
【 앵커멘트 】
오원춘, 박춘풍 사건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수원시는 시내 곳곳에 CCTV를 확대 설치했습니다.
수천 대의 CCTV가 도시 전체를 그물망처럼 덮으면서 범인 검거는 물론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을 배회하는 한 남성.

주차된 차량 문고리를 열어보고, 또 열어봅니다.

문이 열려 있던 화물차 조수석에 들어가 뭔가를 훔쳐 나옵니다.

이 남성이 움직이는 방향을 CCTV가 휙휙 돌며 따라 움직입니다.


곧이어 경찰관이 골목 곳곳을 수색하고, 현장을 빠져나가지 못한 절도범이 체포됩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물망 처럼 걸려 있는 카메라가 범행 장면을 생중계하면서 범행 10분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보현 / 수원남부경찰서 권선파출소 경장
- "최근 CCTV가 추가로 많이 설치되면서 저희 경찰관들이 현장을 출동하거나 범인을 검거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오원춘 등 각종 강력사건 이후 CCTV 설치를 늘려왔습니다.

2011년도까지 561대에 불과하던 카메라는 2012년 한해에만 1,455대가 늘었고, 매년 1천여 대 이상씩 추가 설치돼 현재에는 4천3백여 대에 달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에 노출된 시민들을 구하는 예방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관제센터 요원과 경찰관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실시간 범죄 예방도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곳 관제센터에서는 모니터링 요원들이 교대근무를 이어가며 24시간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수석 /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
- "경찰이 위험하다고 하는 지역이라든지, 야간 공원 지역이라든지 학생들 등교시간대를 중점적으로 관제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연말까지 시내 곳곳에 CCTV 1천여 대를 더 설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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