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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수에 가려진 스튜어트의 에이스 가치
입력 2015-09-07 07:03 
NC 다이노스의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승수는 다소 적지만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선발 등판해 호투하고 있는 모습.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재크 스튜어트(28)는 올 시즌 팀 내 에릭 해커와 함께 가장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찰리 쉬렉의 대체 선수로 NC에 입단한 그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중반에 입단했지만 해커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안정된 모습이다.
그는 지난 7월 5경기에 등판해 31⅔이닝을 던지면서 1승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8월에는 33⅔이닝을 던지면서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8개 팀들과는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로 고른 활약도 펼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씩 소화해 이닝이터로서의 역할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이 꾸준함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등판한 14경기에서는 8차례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퀄리티스타트에 비해 승운이 많이 따르지는 않았다. 스튜어트가 등판하면 팀 타선이 침묵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2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16승(5패)을 기록하고 있는 해커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승수에 비해 각종 기록들은 좋다. 그는 정규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2.95)과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1.23)에서는 상위권 투수들 못지않다.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더 뛰어나다. 대부분의 선발 투수들보다 한 경기가 많은 9경기를 소화해 정확한 비교는 다소 어렵다.
그러나 현재까지 최다이닝(57·1위)과 평균자책점(2.37·2위), WHIP(1.23·7위) 등 후반기 각종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스튜어트는 팀 내 연패를 끊어내는 '연패스토퍼' 역할도 종종 했다.
그는 지난 1일 마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동안 3실점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6이닝 3실점 호투해 팀의 5연패 사슬을 끊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6⅔이닝 동안 8피안타를 맞았지만 6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면서 팀의 2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첫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살린 스튜어트의 귀중한 호투였다. 또 NC 선발진의 9월 첫 퀄리티스타트기도 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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