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육사생도 '통과의례' 베개 싸움이 유혈극으로
입력 2015-09-07 07:00  | 수정 2015-09-07 08:05
【 앵커멘트 】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장난으로 시작한 베개 싸움이 유혈극으로 번지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뇌진탕 증상을 보인 학생도 있다고 하는데요.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하얀 베개를 던지고, 서로 치고 도망갑니다.

일부 학생들은 매트리스를 들고 와 마치 방어벽을 구축하며, 치열하게 베개 싸움을 합니다.

지난달 20일, 미국 육군사관학교에서 첫 여름 훈련을 마친 1학년 생도들이 통과의례인 베개 던지기 놀이를 했습니다.

문제는 헬멧을 써야 한다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을 뿐더러, 베개 속에 헬멧같은 딱딱한 물체를 넣었다는 겁니다.


놀이가 격해져 신입생 30명이 크게 다쳤고, 이 중 24명은 뇌진탕에 걸렸습니다.

감독차원에서 지켜보던 고학년들은, "코가 부러질 정도로 격렬하게 하지 않으면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며 다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측은 부상 원인에 대해 적절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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