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안정감 찾은 이성민·정대현, 두터워지는 불펜
입력 2015-09-06 21:43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이성민이 9월 들어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완벽투를 뽐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성민(25)과 정대현(36)의 최근 꾸준한 활약이 팀 상승세 요인 중 하나다.
이성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1-1로 맞선 9회 1사 주자 2루에서 등판해 2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9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막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는 연장 11회 1사 1루에서 정대현과 교체됐다.
바통을 넘겨받은 정대현은 1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장 12회에 2사 후 박용택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막아내고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는 이날 LG보다 5개가 많은 14안타를 뽑고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9월 들어와서 안정감을 되찾은 이성민과 정대현의 호투를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성민은 지난 달 29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에 복귀한 뒤 갈수록 자기 역할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복귀 후 첫 두 경기에서는 실점을 하면서 불안했다.

이성민이 전반기 롯데 불펜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였기 때문에 그가 흔들리면 롯데 불펜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포함해 9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믿을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울산 kt 위즈전과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거푸 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4일 KIA전에서 1군 복귀 후 첫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뒷문을 든든하게 막았다.
정대현도 9월 들어와서 호투를 펼치면서 과거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정대현 역시 이날 경기를 포함해 9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짠물 투구를 펼치고 있다.
정대현의 지난 8월은 좋지 못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타를 맞고 장타를 맞는 등 부진했다. 1승 2세이브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87으로 높았다.
그러나 9월 현재 1승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9월 불펜에서 이성민과 가장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롯데는 현재 한화 이글스와 함께 포스트시즌의 마지노선인 5위를 두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선발진과 타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5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불펜진의 힘까지 보태지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kjlf20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