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덩치 큰 차량 가려 보행자 퍽!…SUV 늘자 보행자 사고 급증
입력 2015-09-06 20:02  | 수정 2015-09-06 20:23
【 앵커멘트 】
경기 침체 속에도 유독 SUV 차량의 판매는 늘고 있는데요.
길거리에 SUV 차량이 늘수록 여성이나 어린이가 SUV에 가려 보행자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불쑥 튀어나와 달리던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주행하던 차량이 뛰어가던 어린이를 못 본 채 치고 맙니다.

거리로 나가봤습니다.

차량 사이로 불쑥 튀어나오는 보행자 때문에 운전자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집니다.


▶ 인터뷰 : 전주학 / 택시 운전사
- "무단횡단할 때 (스마트폰)만 보고 가기 때문에 환장하겠어. 앞에만 보고 가. 깜짝깜짝 놀라지."

지난 5년간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보행자 사고는 오히려 증가 추셉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카니발이나 소렌토, QM5 등 SUV 차량은 승용차보다 20cm가량 크고, 성인 여성의 평균 키보다는 10cm 이상 높았습니다.

문제는 SUV가 늘며 불쑥 나오는 보행자를 알아채긴 더 어려워졌다는 것입니다.

승용차 뒤에 성인 여성이 서 있으면 보이지만 SUV 차량에선 아예 보이지 않고, 어린이는 어느 차량에서 나오든 사고가 날 가능성이 컸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제 키는 178센티미터인데요. 그래도 덩치가 큰 SUV 차량 앞에서 갑자기 나오면 차량에 가려 자칫 충돌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고병곤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사고 위험 지역엔)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단속과 과태료 상향 등 처벌 강화가 필요합니다."

도로 위에선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좀 더 주의를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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