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고부터 밤샘 수색까지…곳곳 미스터리
입력 2015-09-06 19:41  | 수정 2015-09-06 20:08
【 앵커멘트 】
선박 사고 시 사고 접수와 함께 구조 작업이 곧바로 이뤄져야 하지만 돌고래호의 경우엔 전혀 그렇질 못했습니다.
밤샘 구조 작업 역시 별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복된 돌고래호의 통신이 끊긴 건 저녁 7시 40~50분경.

함께 출항한 돌고래1호가 8시 40분쯤 이를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알렸고, 23분이 뒤 해경 본부 상황실에 공식 접수됐습니다.

돌고래1호는 사고 선박과 연락을 시도하다 신고가 늦었고, 해경 보고도 지체되며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공식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평현 /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
- "통화 중 잠시만이란 짧은 대답 이후 통화 결렬됐습니다. 이어 9시 3분경 신고를 하였고, 이어서 다음은…."

무전과 비상주파수, 긴급조난버튼 등 사고 발생을 감지하는 다른 시스템도 전혀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사고에 무전과 비상주파수 통신은 고사하고 조난버튼조차 누르지 못한 겁니다.


7시 38분 돌고래호에 설치된 어선위치발신장치기가 끊겼지만, 이 역시 두 시간이 지나서야 확인됐습니다.

9시가 넘어 시작된 수색도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경비정과 함께 해군 함정도 추가 투입되며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실제 생존자 구조는 어선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조명탄으로 야간 수색을 지원하는 헬기 역시 기상 악화로 제때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
- "밤에는 못 갔어요. 기상여건이 안 좋아서요. 항공기가 지원이 안 됐던 상황이고요."

신고부터 수색까지 조금씩 엇박자를 내면서 실종자 구조를 위한 골든 타임은 조금씩 멀어져 갔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