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구상 ‘동북아개발은행’ 중국이 지지 보낼까?
입력 2015-09-06 15:06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개발은행 설립 구상에 대해 중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리는 터키 앙카라에서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면서 동북아개발은행은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동북아개발은행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한반도까지 연결해 아시아 역내 경제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와 러우 부장은 올해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AIIB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양국이 적극 협력하는 것 역시 재차 확인했다. 러우 장관은 내년도 G20의 우선 과제로 다자개발은행(MDB) 부문의 협력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에 최 부총리는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최 부총리와 러우 부장은 최근 불안안 모습을 보인 중국의 경제상황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앞으로 연착륙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러우 부장은 중국 경제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하방압력을 받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이 크게 성장하는 등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답했다.
최 부총리는 3일(현지시간)에는 제브데트 일마즈 신임 터키 경제부총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일마즈 부총리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는 개발도상국들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앙카라(터키) =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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