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은 모르는 '국민안전처'…경각심도 없어
입력 2015-09-04 19:42  | 수정 2015-09-04 20:21
【 앵커멘트 】
지난해 있었던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고, 이 사고를 계기로 '국민안전처'가 출범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민은 여기서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안전처는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이고 신속하게 안전관리와 대책을 마련하는 곳입니다.

출범 10개월 가까이 흐른 현재, 그 취지를 잘 살리고 있는지 알아봤더니, 그렇지 못했습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국민안전처 자체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절반이 넘는 국민이 여기서 하는 정책을 '모른다'고 응답했고,

'알고 있다'는 응답도 8.4%에 불과해 사실상 대부분 국민이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정책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인데,

'정책 관련 정보를 접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70% 가까이 됐고, 접했다'는 응답은 고작 6.8%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2015년 국민안전처 홍보예산으로 27억 2천800만 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됐고,

지난달 말까지 14억 3천200만 원이나 지출됐다는 데 있습니다.

▶ 인터뷰 : 유대운 / 새정치연합 의원
- "국민에게 엄청나게 홍보비를 쏟아부어서 홍보했으나 그 홍보가 국민에게 신뢰받지 못한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다."

실제로 국민안전처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4배 정도 높게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국민안전처는 역사가 짧아 기초가 없기 때문이라며 아직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다는 안일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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