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미콘 시너지 기대…유진기업, 동양 지분인수에 `껑충`
입력 2015-09-04 16:07  | 수정 2015-09-04 16:58
유진기업이 (주)동양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레미콘 사업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4일 유진기업은 전날보다 335원(6.75%) 상승한 53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유진기업과 유진투자증권은 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양 지분을 각각 4.06%, 1.62%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유진기업은 "동양시멘트 매각 등으로 동양 재무구조가 개선됨에 따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 목적으로 매수했다"며 "추가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진기업이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라 (주)동양 인수를 염두에 둔 주식 매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레미콘 1위 업체인 유진기업이 전체 매출 중 절반 가까이를 레미콘 사업에서 올리는 동양 경영권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레미콘 공장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유진은 강원·영남·호남 등에 골고루 레미콘 공장을 둔 동양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주거 안정 대책도 유진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가속화와 뉴스테이 확대로 기업형 임대 물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거 안정 대책이 정비사업 활성화와 노후 단독주택에 대한 임대 전환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어 관련주 수혜가 예상된다"며 "주택시장 관련주 중에서도 골조에 강점을 가진 유진기업이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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