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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음방출연전쟁’②]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사람들
입력 2015-09-04 15:32 
[MBN스타 남우정 기자] 부르면 나가야죠.”

신인급인 가수들이 속해있는 소속사이 음악방송 스케줄에 대해 묻자 공통적으로 하는 답이다. 해외 스케줄이 있고 전략적으로 활동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가수들과는 달리 5분 대기조처럼 방송사의 연락을 기다려야 한다.

활동 기간을 3주 정도로 잡았던 대형 가수들과 비교해보면 활동 기간고 극과 극이다. 데뷔나 컴백을 했지만 반응이 없으면 한 주만에 방송 활동을 접기도 하고 여자친구나 투포케이(24K)처럼 무려 10주 동안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유투브에 다양한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곤 하지만 대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은 음악방송이 전부다. 케이블 채널 역시 지상파 방송의 자회사나 다름이 없으니 빼먹으면 서운한 곳들이다.

무엇보다 음악방송에 출연하기 위해서 그 날 스케줄을 올인해야 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침부터 방송국으로 출근해 준비를 하고 드라이리허설부터 카메라 리허설까지, 여기에 사전 녹화까지 더해지면 더 빡빡해진다. 생방송까지 시간이 있긴 하지만 언제 호출할지 모르니 대기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신인 아이돌의 경우는 음악방송 외에 스케줄을 잡는데 곤혹을 치르기도 하다. 일례로 인터뷰 일정을 잡는데도 음악방송이 스케줄이 있는 날은 아예 제외를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음악방송 출연진 리스트는 방송 하루 전날에야 전달되는데 예상에도 없다가 출연이 결정되면 허겁지겁 잡았던 스케줄을 정리해야 되기도 하다.

한 신인 가수 관계자는 아무리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졌다곤 하지만 신인들이 얼굴을 알리는 데는 음악방송만한 것이 없다. 출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부르면 가는 게 당연하다. 활동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불러줄 때까지가 활동 기간이다”라고 말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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