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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나를 돌아봐’, 송해·조우종 투입이 마지막 기회
입력 2015-09-04 09:40 
사진=KBS, MBN스타DB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가 다시 한 번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 배우 최민수가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나란히 자진 하차를 선언했고 최초 보도 이후 5시간 만에 새 멤버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MC 송해와 아나운서 조우종이었다. 신선한 조합이지만 이 조합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적지 않은 상태다.

나를 돌아보고 남을 이해하자는 역지사지의 의미를 담은 ‘나를 돌아봐는 진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미 구멍 난 프로그램에 출연자들로 돌려막기를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것이 다수의 시청자들 의견이다. 프로그램의 근본적 문제의 재정립은 나 몰라라 한 채 새로운 출연자를 투입하는 제작진의 주먹구구식 행보 또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최민수와 이홍기가 좋지 않은 모양새로 하차를 한 만큼, 후발주자로 투입된 송해와 조우종이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되돌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논란에 민간해진 프로그램이니 만큼,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날 서 있다.

현재 ‘나를 돌아봐는 진정성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희망적인 것은 최연장자인 송해의 투입이 프로그램의 묵직한 존재감을 불어넣었다는 것과 조우종이 걸출한 MC 송해의 곁에서 성실함과 정갈함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진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폐지를 외치는 여론에 벼랑 끝까지 떠밀렸던 ‘나를 돌아봐는 다시금 기사회생할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이제 제작진의 몫으로 돌아갔다. 휘청거리는 ‘나를 돌아봐가 안정적으로 다시금 자리 잡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민 또한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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