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왜 이리 힘드나 했더니…국민총소득 4년 반 만에 후퇴
입력 2015-09-03 19:42  | 수정 2015-09-03 21:11
【 앵커멘트 】
요즘 살림살이 왜 이리 어려울까, 우리 집만 이런 걸까 한숨 쉬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런 팍팍한 삶이 지표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국민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이 4년 반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치찌개 1인분을 2,500원에 파는 서울의 한 식당입니다.

점심때가 되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순식간에 자리가 꽉 찹니다.

▶ 인터뷰 : 김병남 / 음식점 사장
- "경기가 많이 힘들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되잖아요. 점심식사 부담이 많다 보니…. (저희 가게를) 많이 찾으시고 단골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같은 물건을 더 주는 '1+1'이나 '2+1' 제품이 잘 팔립니다.


▶ 인터뷰 : 나민호 / 서울 신당동
- "친구들하고 오면 비용절감 차원에서 '2+1' 많이 사먹는 편이에요. 금액도 일반 것보다 더 싸고…."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얇아진 국민들의 지갑을 반영이라도 하듯,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은 지난 분기보다 0.1%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총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입니다."

가뭄과 메르스 여파로 우리 경제가 사실상 제로 성장에 그친 영향이 소득 감소로 그대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이준협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소득이 줄어들면 소비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고, 국민들의 삶의 질이 악화되고, 체감 경기가 악화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당분간 우리 경제가 반등할 만한 마땅한 재료가 없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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