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연예부 취재기자 메일함엔 작품 홍보부터 배우들의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기사로 써주주길 바라며 보내는 보도자료들로 넘쳐난다. 하루에도 수백통 씩 밀려드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메일함을 정리하지 않으면 꽉 차버리기 일쑤.
내용도 가지가지다. 캐스팅·전속계약 소식부터 대본 리딩, 컴백 예고, 차트 순위, 해외 활동 등 스타들의 활동 사항을 보고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봉사활동, 팬 조공, 팬미팅, SNS, 스타일 등등 사소한 것까지 담겨있다.
이처럼 보도자료가 홍수를 이루다보니 어떻게 해서든 기자들의 눈에 튀어야 기사로 송출된다는 경쟁 의식이 생겼고,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낚시용 제목으로 된 보도자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경쟁 스타를 깎아내리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도 일어났다.
최근 유승옥은 홍보대행사의 무리한 홍보 보도자료로 본의아니게 이미지가 실추됐다. 그는 한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지만 이를 칭찬하기 위해 ‘유승옥, 권태호 이그나이트 서울 완주. 다른 연예인은 어디갔어?라는 보도자료를 유포하면서 문제가 빚어졌다. 그 속에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유승옥은 이날 행사에 영화배우 권태호와 함께 10km 코스를 1시간 9분이라는 기록으로 완주하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기사가 송출되기도 전 유승옥 개념있네” 유승옥, 권태호 말고 다른 연예인들은 뛰다 말고 어디간거야?” 등의 누리꾼 반응까지 써 있었기 때문. 스타를 띄우기 위한 보도자료였지만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석한 다른 스타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범수도 수위 넘은 보도자료로 오히려 역효과를 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0년 SBS 연기대상 대상을 두고 고현정과 각축을 벌이다가 대상을 놓쳤는데, 이때 당시 소속사 측이 결국 SBS는 ‘자이언트보다는 ‘대물을 택했다.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대물의 고현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며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 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 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보도자료를 손가락질을 받았다.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 다수의 예상도 아니었으며, 있지도 않은 파장을 스스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A씨는 직접 보도자료를 돌려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으나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상황에서 탈출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경찰 측에서는 몸에 칼에 찔린 흔적은 있었으나 병원 확인 결과 연고를 바르거나 밴드를 붙일 필요 없는 경미한 상처”라고 상반된 진술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사건은 가타부타 해명 없이 무마돼 진실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이날 A씨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까지 랭크됐으니 보도자료 홍보 효과는 제대로 본 셈이다.
이외에도 ‘콜라병 몸매 ‘E컵 베이글녀 등 선정적인 단어로 신인이나 레이싱모델, 배우지망생의 수위 높은 노출 사진을 보도자료로 전송하는가 하면, 누가 봐도 ‘발연기 배우에게 연기력을 극찬하거나 아우라가 남다르다는 ‘내 새끼 보호용 자료들도 쏟아진다. 한 스타의 보도자료는 간장 게장과 함께 대한민국을 홀리는 삼대 도둑이란 내용을 담아 업계에서 ‘워스트 홍보 자료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홍보관계자는 기자들이 새로운 기사를 만들고 취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홍보도 화제를 만들어 내야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고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소속 연예인이나 매니지먼트가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작정 잘한다고 써줘라고 강요해 난감할 때가 있다. 보도자료를 쓰는 홍보팀원들도 괴롭다”며 솔직히 선정적인 제목의 자료, 과장된 자료들은 다 같이 안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게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빚어진 촌극이겠지만, 이로 인한 피해가 그 스타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아니한 만 못하다는 말을 되새겨봐야 하겠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내용도 가지가지다. 캐스팅·전속계약 소식부터 대본 리딩, 컴백 예고, 차트 순위, 해외 활동 등 스타들의 활동 사항을 보고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봉사활동, 팬 조공, 팬미팅, SNS, 스타일 등등 사소한 것까지 담겨있다.
이처럼 보도자료가 홍수를 이루다보니 어떻게 해서든 기자들의 눈에 튀어야 기사로 송출된다는 경쟁 의식이 생겼고, 자극적이고 말초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낚시용 제목으로 된 보도자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경쟁 스타를 깎아내리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도 일어났다.
최근 유승옥은 홍보대행사의 무리한 홍보 보도자료로 본의아니게 이미지가 실추됐다. 그는 한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지만 이를 칭찬하기 위해 ‘유승옥, 권태호 이그나이트 서울 완주. 다른 연예인은 어디갔어?라는 보도자료를 유포하면서 문제가 빚어졌다. 그 속에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유승옥은 이날 행사에 영화배우 권태호와 함께 10km 코스를 1시간 9분이라는 기록으로 완주하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기사가 송출되기도 전 유승옥 개념있네” 유승옥, 권태호 말고 다른 연예인들은 뛰다 말고 어디간거야?” 등의 누리꾼 반응까지 써 있었기 때문. 스타를 띄우기 위한 보도자료였지만 마라톤 대회에 함께 참석한 다른 스타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이범수도 수위 넘은 보도자료로 오히려 역효과를 본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0년 SBS 연기대상 대상을 두고 고현정과 각축을 벌이다가 대상을 놓쳤는데, 이때 당시 소속사 측이 결국 SBS는 ‘자이언트보다는 ‘대물을 택했다. 2010 SBS 연기대상에서 ‘대물의 고현정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며 ‘대물의 뒷심이 결국 ‘자이언트를 누른 셈인데, 이는 ‘자이언트 수상을 예상했던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 사이에서의 예상을 빗나간 결과여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는 보도자료를 손가락질을 받았다. 방송국 내부와 기자들 다수의 예상도 아니었으며, 있지도 않은 파장을 스스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A씨는 직접 보도자료를 돌려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했으나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상황에서 탈출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경찰 측에서는 몸에 칼에 찔린 흔적은 있었으나 병원 확인 결과 연고를 바르거나 밴드를 붙일 필요 없는 경미한 상처”라고 상반된 진술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사건은 가타부타 해명 없이 무마돼 진실에 대해선 알 수 없었지만, 이날 A씨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까지 랭크됐으니 보도자료 홍보 효과는 제대로 본 셈이다.
이외에도 ‘콜라병 몸매 ‘E컵 베이글녀 등 선정적인 단어로 신인이나 레이싱모델, 배우지망생의 수위 높은 노출 사진을 보도자료로 전송하는가 하면, 누가 봐도 ‘발연기 배우에게 연기력을 극찬하거나 아우라가 남다르다는 ‘내 새끼 보호용 자료들도 쏟아진다. 한 스타의 보도자료는 간장 게장과 함께 대한민국을 홀리는 삼대 도둑이란 내용을 담아 업계에서 ‘워스트 홍보 자료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홍보관계자는 기자들이 새로운 기사를 만들고 취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홍보도 화제를 만들어 내야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쓰고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또한 소속 연예인이나 매니지먼트가 전체적인 흐름을 생각하지 못하고 ‘무작정 잘한다고 써줘라고 강요해 난감할 때가 있다. 보도자료를 쓰는 홍보팀원들도 괴롭다”며 솔직히 선정적인 제목의 자료, 과장된 자료들은 다 같이 안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게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빚어진 촌극이겠지만, 이로 인한 피해가 그 스타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아니한 만 못하다는 말을 되새겨봐야 하겠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