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크게 줄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2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2010년 4분기(-1.9%) 이래 첫 감소한 것이며 또한 실질 GDP 성장률(0.3%)을 밑돈 것이다.
2분기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돈 것은 교역조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5조9000억원→1조1000억원)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실질 GNI는 국내 경제 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과는 달리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GDI에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35.3%를 기록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0.5%)이 줄어든 가운데 최종소비지출(+1.5%)은 늘어서다. 같은 기간 국내총투자율은 0.1%포인트 떨어진 28.0%로 집계됐다.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성장해 지난 7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와 일치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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