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측과 오늘 대면협상"

한국측과 탈레반 무장세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인질 석방을 위한 대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협상 뒤 여성 인질 3~4명이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외신보도도 나와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6일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탈레반측의 대면협상이 오늘 오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 대변인인 아마디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 AIP와의 통화에서 탈레반과 한국측이 다시 한 번 가즈니에서 대면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도 이와 관련해 대면협상이 우리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협상이 이뤄지면 12일 만에 대면협상이 재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디는 대면협상 일정이나 의제 등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AIP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CBS방송은 탈레반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이 대면협상 뒤 여성 인질 3~4명을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억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탈레반 측이 인질들의 음식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인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 지역 사령관은 국내 한 통신사와의 간접통화에서 인질들이 아프간 음식에 적응하지 못해 음식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인질 억류 장소를 자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비스킷 등을 주고 있지만 직접 요리한 음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인질의 건강은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아프간 피랍 사태와 관련해 한국무슬림연맹 고위 관계자들이 파키스탄에서 인질 석방을 위해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만나 구명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