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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8번 타자, 단점이 더 많다”
입력 2015-09-02 15:31 
코치님, 8번 타자는 아닌 거 같아요.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처음으로 8번 타자로 출전한 잭 그레인키는 새로운 위치에 대해 어색함을 드러냈다.
그레인키는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전과 달리 그레인키는 9번 타자가 아닌 8번 타자로 출전했다. 상대 선발인 좌완 매디슨 범가너와의 매치업을 고려했다는 것이 돈 매팅리 감독의 경기 전 설명.
그레인키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팀들이 이같은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끔은 약간의 이점이 있는 거 같지만, 대부분 단점이 더 많은 거 같다”며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투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투수 입장에서는 앞에 주자가 있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설 확률이 높은 8번 타자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터. 그레인키는 이날 타석에서 4개의 잔루를 남기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꼭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2회 2사 1, 3루에서 그레인키는 범가너를 상대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렸다. 상대 3루수 맷 더피가 몸을 날려 잡으면서 아웃이 됐지만,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그레인키는 특유의 미소와 함께 잘 때렸지만, 상대가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상대 3루수의 수비를 칭찬했다.
매팅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레인키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재밌다. 가장 흥분되는 장면이었다. 그는 타격할 수 있는 선수”라며 같은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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