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쪽으로, 동쪽으로’ 극동개발에 박차 가하는 러시아
입력 2015-09-02 14:54 

러시아 정부가 극동 개발 방안을 논의할 포럼을 개최한다. 정부는 이번 포럼에 참석해 침체에 빠진 대(對) 러시아 수출 활로를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3~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 포럼에 참석한다고 2일 밝혔다.
동방경제 포럼은 러시아 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추진 중인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극동지역 개발 방안 논의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다.
동방경제포럼은 극동에 가까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 러시아 정부는 이번 포럼에서 도시 건설, 인프라 구축, 지하자원 개발 및 가공, 임업, 농업, 운송 등 분야에서 가장 유망한 200여 건의 각종 투자 프로젝트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2년 재집권 이후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선도개발지구와 자유항을 지정하는 등 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동방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번 포럼 참석을 계기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대러 수출 회복을 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대러 수출은 2014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올해 상반기에는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기간에 절반(60억5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코트라 등 경제단체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민간기업까지 약 40여개 기관에서 70여명이 민간 사절단으로 참여해 수출 촉진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갈루쉬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과 한·러간 기업지원 협력 실무그룹 구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대러 수출시 통관, 인·허가관련 애로를 해소하고, 우리 기업의 선도개발지구와 블라디보스톡 자유항 진출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한, 윤 장관은 극동개발부 장관 등 러시아 고위급 인사와 우리 기업인의 만남을 주선해 러시아 내 우리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럼 참가 단체와 기업들은 ‘수출 촉진 해외 민관합동 회의를 열어 동방 정책으로 새로운 진출 기회가 생긴 대러 시장 수출 촉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승렬 산업부 구주통상과장은 동방 정책으로 저개발된 극동 지역에 인프라, 제조, 물류 시장 진출 기회 요인이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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